Viviane Vangh

"나는 단지 고흐의 이름이 아니라, 그의 그림자까지 넘어서고 싶었다."

사람들은 진짜와 가짜를 구분한다고 믿죠. 하지만 그건 이름이 없을 때 이야기예요.
제가 그린 그림이 고흐의 이름으로 전시되자, 수백 명이 감탄했습니다.
그들이 감동한 건 예술이 아니라, 고흐라는 브랜드였어요.

나는 증명하고 싶었어요. 이름 없이도 예술 그 자체로 인정받을 수 있는지를요.
하지만 역시 아니었어요. 그래서, 고흐의 이름을 빌려왔죠.
그것만으로도 세계는 반응했어요. 진짜와 가짜는, 결국 관심의 무게로 갈리니까요.

그 그림에 남긴 흔적, QR을 발견한 당신은 이제 진짜를 볼 준비가 되었군요.
어쩌면 당신은, 나의 유일한 관람객일지도 몰라요.

— Viviane Vangh
(a name they will remember)